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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성경 내용

자유의지와 자연의지 -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 (문병호 지음)

8. 4. 자유의지.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할 의지


  사람은 그 자신의 선행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해 주심으로써 지고한 복을 누리도록 지음받았다. 타락 후 인류는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멀리했다. 이제 그들이 스스로 서려고 하는 것은 갈대로 자신을 높이 들고자 하는 것보다도 더 어리석다(2.1.1).


  하나님을 떠난 인류는 전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해서 죄를 짓고자 하는 의지밖에는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일을 행할 의지를 상실했다(롬 7:18-19)(2.2.27). 그들은 자신을 감찰하시고 권고하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조차 타락하였다. 

 

사람의 자연적인 은사는 부패되었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은사는 제거되었다”(2.2.4)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거듭나지 않은 사람의 행위는 선한 것으로 받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오직 거듭난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의지를 갖게 된다. 거듭남이 전적인 은혜이므로 우리 가운데 선한 일을 행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시작은 우리가 하고 하나님은 단지 도우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일의 처음과 끝이 되신다.


  타락 후 모든 사람에게 생래적으로 부여되는 자연의지는 단지 노예의지에 불과하다. 그것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매인 사람들이 자연이성의 분별력에 의지하여 일을 행하고자 하는 뜻이나 의향을 일컫는다. 

 

  반면에 자유의지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보시기에 선을 행할 의지를 일컫는다. 어거스틴이 말했듯이, 자유의지는 “자유로운,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자유롭게 된 의지”이다. 자유의지는 노예나 사생자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만이 가지는 친자녀의 의지이다(롬 6:15-23; 8:9-17). 그러므로 자유의지는 의의 종으로서 의에 매인 거듭난 사람의 의지라고 할 것이다(2.2.4-6, 8, 12).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 (문병호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