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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성경 내용

헤롯 일가 이야기(2) - 헤롯 대왕과 그의 후손들

  앞선 글에서는 헤롯 대왕(대 헤롯)이 유대인의 왕이 되기까지 긴 이야기를 대강 돌아보았다. 이제 헤롯 일가의 이야기를 조금 더 살펴보자.   

  먼저 예수님 탄생 당시 동방 박사들이 찾아왔는데 그들이 만났던 헤롯은 헤롯 대왕이다. 그는 유대인의 왕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웠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을 죽이는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는 죽고 예수님 가족은 이스라엘로 돌아온다.

 

(마2:1-2)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마2:19-20)
19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20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하시니

헤롯 대왕과 둘째 부인

  헤롯 대왕은 그 집안에서 처음으로 유대인의 왕이 되었다. 그에게는 여러 부인이 있었다. 그 중에서 먼저는 두 번째 부인 이야기가 중요하다. 헤롯 대왕은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정통성이 필요했다.  하스몬 가문(마카비 가문)의 여인과 결혼을 통해서. 그렇게 결혼한 여인은 하스몬 가문의 마지막 적통인 제사장 '요한 힐카누스 2세'의 딸이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넷째 부인의 모함을 받았다. 의심이 많았던 헤롯은 부인과 아들들을 모두 죽게 만들었다. 비극적인 일이다. 다행히도 두 번째 부인의 둘째 아들에게는 자녀들이 있었다.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세 명의 분봉왕

  하스몬 가문의 후손으로 정치적인 정통성을 지닌 사람들이 죽었다. 따라서 다른 부인의 자녀들에게 권력 순위가 돌아갔다. 바로 넷째, 다섯째 부인의 아들들이다. 헤롯 대왕이 죽자 그 아들들은 서로 유대인의 왕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로마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에 '분봉왕'으로 임명했다. 왕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영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들 중에 유대인의 왕을 정할 여지를 주었다.

  이 세 아들이 아켈라오, 안디바, 빌립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대와 사마리아, 이두메(에돔) 지역은 아켈라오가 다스렸다. 그리고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갈릴리와 베레아는 안디바가 다스렸다. 나머지 바타네아 등의 지역은 빌립이 다스렸다.

  이 중에서 아켈라오(유대, 사마리아, 이두메)는 폭정을 일삼았고 민란과 유대 장로들의 고발 때문에 폐위되었고 이 지역은 로마가 직접 다스리게 된다. 따라서 총독이 파견되었다. 안디바와 빌립은 나름 오랫동안 분봉왕 자리를 지켰다. 다만 헤롯 빌립이 죽은 뒤 그 땅은 로마가 직접 통치한다.


돌아온 하스몬 가문의 후손, 아그립바

  앞서 헤롯 대왕의 둘째 부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고, 둘째 아들에게는 자녀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들 중에 아그립바라는 남성이 있었다. 그러니까 헤롯 대왕의 손자인 셈이다. 그는 로마 정치에서 줄을 잘 섰고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갈릴리 북쪽의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다. 이후 갈릴리의 분봉왕이었던 안디바가 죽자 그 지역까지 통치하게 된다.

  아그립바는 앞서 아켈라오와 빌립의 죽음 이후 로마가 직접통치하던 지역들까지 통치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유대인의 왕이 된 것이다. 헤롯 대왕 이후 그의 손자가 다시 유대인의 왕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욕심이 많고 하나님을 충실히 섬기지 않는 사람이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 야고보를 죽이게 한 사람이 바로 이 헤롯 아그립바이며 벌레에 먹혀 죽게 되었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다.

 

(행12:1-2)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행12:21-23)
21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22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