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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성경 내용

유대인의 3대 절기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은 추석과 설이 있다. 과거에는 동지, 단오, 정월대보름, 동지 등등 여러 날들이 있었지만 요즈음은 그냥 대표적인 음식만 먹고 넘어가거나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대인의 절기도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기억하기가 어렵다. 3대 절기라고 하여 대표적인 3가지만 알고 있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유대인 절기는 모두 음력으로 센다. (정확한 날짜는 어느 날을 세느냐 마느냐에 따라 다른 주장이 있어서 편의대로 선택했다)

 

 

유월절(1월 15일)

  '유월'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말이다. '넘어간다'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pass over'이다. 그 유래가 아주 명확하다. 출애굽 때 애굽에는 하나님의 10가지 재앙이 있었다. 그중 마지막 재앙이 장자의 죽음이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문설주와 인방(쉽게 말해 문틀)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야 했다. 이 말씀대로 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없었지만 애굽에는 큰 재앙이 있었다. 재앙을 피해 넘어가게 하신 이것을 기억하면서 유월절이 생겼다. 

 

  설날과 추석이 앞뒤로 쉬듯이 유월절도 하루가 아니라 1주일을 지키는데 이 기간을 무교절이라고 한다. 그러니 무교절은 엄밀하게는 기간이며 7일 동안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름이 무교절인 것은 이스트(누룩)가 들어가지 않은 빵인 무교병을 먹기 때문이다. 

 

 

칠칠절(오순절, 초실절)(3월 6일)

  칠칠절은 77절이다. 7 X 7은 49다. 오순이라는 말에서 오는 5이고 순은 10일을 말하기 때문에 5 X 10, 즉 50일이 지난 날이라는 말이다. 무교절 마지막 하루를 지나서 세면 49, 그날부터 세면 50이다. 그러니까 칠칠절이나 오순절이나 같은 의미다. 초실절은 '처음 열매를 드리는 날'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처음 열매는 밀을 가리킨다. 밀을 수확하기 시작하는 날이다. 

 

 

초막절(장막절, 수장절)(7월 15일~21일)

  초막절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장막(tent)에서 지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수장절이라는 말은 '거두어들이는'이라는 의미다. 광야의 생활을 기억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날이다. 앞서 칠칠절(초실절)과 달리 여름 과일을 수확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유대인의 음력과 동양의 음력이 1달 차이로 정확히 우리의 추석(8월 15일)과 겹치는 날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