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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성경 내용

<말라기> '나의 사자'

소선지서의 마지막

  오늘날 우리가 보는 구약성경은 '모세오경', '역사서', '시가서', '대선지서', '소선지서'의 순서로 묶여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을 차지하는 소선지서, 그것의 마지막에 위치한 <말라기>는 선지자 말라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말라기는 MALACHI, '나의 사자(使者)'라는 뜻이니 앞서 '여호와의 종'이라는 뜻의 <오바댜>와 같이 선지자에게 걸맞은 이름이다. 

 

 

약속은 폐하여졌는가

  유다 왕국은 바베론에게 철저하게 멸망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돌보심은 멈추지 않았다. 70년. 유다 백성이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약속의 시간이었다. 

 

  유다 왕족으로 알려진 스룹바벨을 필두로 이루어진 1차 포로귀환이 있었고 성전을 다시 짓기 위해서 눈물겨운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성전 공사는 여러 방해로 중단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낙심했고 성전 재건의 꿈은 잊혀 갔다. 

 

  이때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는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게 했다. 다시 소망을 품은 사람들은 결국 성전을 완성시켰다. 슬프게도 그 성전은 솔로몬 때 지은 성전과는 비할 바 없이 초라했고 하나님의 임재도 나타나지 않았다. 

 

(에스라3:12)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이후로 학사 에스라의 2차 포로귀환과 신앙개혁, 총독 느헤미야의 3차 포로귀환과 성벽 재건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 이후 수 십년이 지났다. 그러나 약속된 영광은 보이지 않았고 고달프고 힘겨운 생활만 이어졌다. 

 

 

 

회개하라 메시야가 오시리라

  <말라기>는 백성들을 질책한다. 이전과 같이 사람들은 부패해졌다. 신앙적으로 형식주의에 빠지고 영적 순결을 잃었다. 그들의 죄와 타락을 나타내고 꾸짖는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하나님은 회복을 약속하신다. 그는 심판보다 용서를 즐겨하시는 분이다. 히브리어로 메시야, 헬라어로 그리스도, '기름 부은 받은 자'라는 뜻의 구원자를 약속하신다. 

 

  그리고 메시야가 오시기 전 그의 도래를 알릴 선지자가 있으리라는 약속이 나타난다. 그는 '엘리야'로 나타나는데 과거 선지자 엘리야가 아니라 바로 세례 요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말라기 4:5-6) 4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5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