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역사를 알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이공계열을 진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역사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혹시 접할 일이 있더라도 토막적인 짧은 내용들을 접하게 될 뿐이죠. 

 

  그래도 역사를 알게 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맞아요 정말 재밌습니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역사도 사람들 사는 이야기니까 흥미가 생기는 거겠죠. 

 

  또 실패나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끔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번쩍 지나가면서 획기적이라고 느끼곤 하죠. 그런데 찾아보면 이미 있는 것이거나 더 기발한 것이 많습니다. 역사는 과거를 아는 것이니 도움이 됩니다. 

 

  제일 좋은 점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주제는 잘 모르지만 결국 사람을 아는 방법 아닐까요. 자기소개서의 정형이 '저는 ~~에서 0남 0녀의 0째로 태어나...'로 시작하는 이유도 자신을 시간으로서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개그맨 장웅과 석사 허진모

  <휴식을 위한 지식.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이하 전문세)는 언저리 뉴스로 유명했던 개그맨 장웅님이 진행을 맡습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배움을 시작한다는 소개로 방송은 시작합니다.

 

  내용의 전달은 '허진모 석사'라는 분이 해주십니다. 석사라고 부르는 이유는 박사를 따지 못해서. 방송을 몇 번 듣다가 도대체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찾아봤는데 듣다 보면 알게 됩니다. 그때 알게 되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두 아저씨의 아재개그도 재밌어요. (가끔은 재미 없어요)

 

 

옛날부터 이쪽과 저쪽

  아주 앞부분의 에피소드에는 여행의 역사와 같은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몇 회가 지나고서부터는 보통의 세계사의 내용입니다. 아주 고대부터 시간 순서대로 동양과 서양(이 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을 왔다 갔다 하면서요. 

 

  역사를 잘 모르는 중학교 때 배웠던 세계사의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퍼즐을 맞춰갑니다. 그리고 퍼즐이 맞춰지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어 갑니다. 세계사의 통사인 셈이죠. 

 

  많은 에피소드가 재미있는데 중국의 삼국지 부분은 찡하게 재밌습니다. 소설<삼국지연의>와 진수의 역사서<삼국지>를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란 안 듣고는 모릅니다. 

 

  중간중간 광고가 들어가는데 방송을 오래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강남 레옹치과~~" 흥얼거리게 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