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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느 언어로 쓰여졌는가 - 히브리어와 헬라어

대부분의 교인들이 아는 이야기가 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은 꽤나 오랜 시간동안 기록되었다. 반면 신약은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를 기점으로 수 백년 이후 쓰여졌다. 시간이 다를 뿐만 아니라 쓰인 언어도 다르다. 

 

구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여졌다.

  예수님 이전의 시기에 쓰여진 구약은 히브리어로 쓰여져 있다. 히브리어는 히브리 사람들의 말, 달리 말해서 유대인들이 쓰던 언어다. 여러 주장이 있지만 "히브리"라는 말은 ‘가로지르다’, ‘건너가다’, '강을 건넌 사람들' 는 의미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본래 메소포타미아 지방인 갈대아에서 살던 아브라함은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고향을 떠난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옮겨간다. 가나안 땅은 현재의 "팔레스타인" 지역이다. 팔레스타인이라는 말은 블레셋 사람들의 땅이라는 의미다.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의 눈에는 아브라함 일족이 강을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을 히브리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가리키는 말로 '히브리'라는 말이 사용되었고 그들이 쓰는 말이 '히브리어'가 된 것이다. 구약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민족 안에서 쓰여진 책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여졌다. 

 

신약은 대부분 헬라어로 쓰여졌다

  한민족을 '단군의 후예'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사람들은 '헬렌'이라는 사람의 후손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그리스 사람을 헬라 사람이라고 한다. 

  본래 그리스 지역에는 도시 국가가 많았다. 그 부근의 나라인 마케도니아가 세력이 커지면서 알렉산더 대왕 때에 지중해 부근을 제패한 제국을 세운다. 그 나라의 이름이 헬라 제국이다. 헬라 제국의 통치 아래서 많은 나라들은 헬라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로마 시대에도 계속해서 헬라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 

  구약과 달리 신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 이외의 사람들(헬라인)에게 복음이 전해졌다. 당연히 히브리어가 아니라 공용어인 헬라어로 대부분 쓰여졌다